아이가 엘리하이 영업사원분과 장시간 수다를 떨지 않았다면 나는 엘리하이를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해선 안 돼!"라는 신념으로 그 흔한 학습지 한 번 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아이의 말(대부분 자기만의 관심사)을 인내심 있게 들어주는 그 분에게 죄송해 무료체험을 신청했다.
신청하면서도 반신반의 했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무료 체험을 신청하자 집으로 엘리하이 기기가 배달되었다.
7일 동안의 무료체험을 거치고 상담사와 통화해 수강을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한다.
수강하지 않으면 자동수거.
일주일 동안 아이는 엘리하이를 하루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공부 이외에도 북클럽과 영어 만화 같은 콘텐츠도 많고 수행평가란에 들어가면 허팝이 과학실험을 진행한다.
아이는 이것이 공부도 할 수 있는 '장난감' 정도로 인식한 듯 하다.
결국 나는 정회원을 신청!
수강을 하게 되면 기존의 무료체험 기기는 수거하고 새기기를 준다.
24개월 동안 한 달에 10만원 대의 가격(기기포함 약정가격)으로 전과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엘리하이는 메가스터디에서 만들었다.
학창시절 메가스터디를 수강했던 학생 중 한 명으로써 믿음이 가기도...(남편은 주식을 가지고 있어서 호감을 보임)
수행평가를 클릭하면 각 분야의 배경 지식을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가 나온다. 자연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는 자신의 수행평가와 상관없이 곤충이나 동식물, 인체에 관한 여러 영상을 자주 본다. 허팝의 과학실험 영상도 보기도 한다. 다만 미술에 관한 영상은 유명한 화가들에 대해 배울 수 있으나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매우 어려운 콘텐츠인 듯 하다. (나는 어릴 때 저런 거 좋아했는데......)
엘리하이는 영재교육원을 준비하는 아동들에게 특화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 아이처럼 자유로이 뛰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수강하기에 불편한 점은 없다. 엘리하이는 전과목을 들을 수 있는 종합반과 영재반이 나뉘어져 있다. 이건 수강 초기에 설정할 수 있다. 한 번 정하면 바꾸지는 못하는 듯. 종합반을 수강해도 저 콘텐츠의 영재반 문제는 풀어볼 수 있다.
나는 엘리하이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 영어였다. 물론 현지에 가서 원어민들과 직접 생활하며 배우는 영어학습에는 훨씬 못 미치겠지만 코로나로 원활히 학원에 갈 수 없는 요즘, 영어의 기초를 다지기에 좋다. 파닉스부터 문법, 읽기, 리딩 등 여러 콘텐츠가 있고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수준에 맞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허나 모든 공부가 그렇듯 학생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복습을 하는 것이 중요. 다만 영어 학원을 다니지 않거나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동에게는 영어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 게임형 학습을 하다보니 아이도 흥미가 생기는지 기분 좋은 날은 3개씩 듣기도 한다.(물론 그런 날은 드물다. 하지만 일단 파닉스를 하자고 했을 때 싫어하는 기색을 보인 적이 없다.)
엘리하이 전담 선생님이 짜주는 오늘의 수업외에도 듣고 싶은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일일학습에는 보통 3개의 강의가 매일 올라온다. 요일마다 과목이 달라진다. 미리 보고 싶은 내용은 진도 변경을 통해 미리 수강할 수 있고 수업을 들은 뒤 자신에게 알맞은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율학습은 일일학습 이외에 내가 선택하여 담은 과목들로 일일학습이 끝나고 보충해 들을 수 있다. 그러니까 엘리하이 내 모든 과목과 동영상은 내가 원하는만큼 무제한으로 끊임없이 반복할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우리 아이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아직 초1이니까. 하하!
아이가 엘리하이에서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출석과 수강 그리고 전담선생님과의 상담 후 포인트를 받는 일. 일명 로켓 포인트! 자신이 공부하는만큼 여러 콘텐츠에서 포인트 받는 것이 가능하다. 독서 퀴즈를 다 맞혀도 포인트를 준다. 포인트가 쌓이면 목록에 있는 상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교환할 수 있다. 우리 아이의 목표는 15000점을 얼른 모아 치킨을 사먹는 것이다. 가끔 이유없이 공부를 귀찮아 하는 날이면 치킨을 핑계 삼아 아이를 독려한다.
확인평가는 수업 막바지에 등장하는 문제들을 따로 모아 놓은 것이다. 틀린 문제가 나온 경우 나중에 확인 학습에 들어가 다시 한 번 풀어본다. 기본문제들.
단원평가는 말그대로 단원에 대한 종합적인 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복습용으로 이용한다. 모든 단원을 끝내면 바로 옆 총괄평가로 마무리.
문제출제 마법사는 자신이 시험지를 만들 수 있다. 초3부터 쓸 수 있어서 아직은 해보지 않았다. 아이의 실력을 점검할 때 유용하게 쓰일 듯 하다.
국어 수업을 한 뒤, 확인평가를 풀어보는 중.
짜잔~100점. 나는 100점 맞으라 해본 적이 없지만 인간의 본능인지 아이는 100점에 민감하다. 가끔 잘못 눌러 80점이 나오면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바로 재응시 한다.
+ 사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새싹이기에 아이가 부담을 느낄만큼 공부를 시키지는 않고 있다. 나의 공부법은 아이가 실컷 놀다 지루한 기색을 보일 때 한 과목씩 번개처럼 시키는 것이다. 아직 배우는 양이 많지 않아 강의의 길이는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5분사이다. 아직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어색한 아이들이 동영상 강의를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과목별 선생님들이 1학년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백설공주 옷을 입고 등장하거나 손인형을 가지고 나와 성대모사를 보이기도 한다. 강의는 아이의 몸이 베베 꼬일 기미를 보일 때쯤 끝난다. 학습지처럼 눈 앞에 풀어야 할 당장의 과제들이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아이는 훨씬 더 부담이 없는 것 같다. 엘리하이에 대한 여러 의견이 존재하지만 어쨌든 나와 아이는 만족하는 편이다. 수강생들이 많아지는 만큼 의견들이 모여 콘텐츠 보완이 계속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단점이라면 소리가 좀 더 크게 조절되면 좋겠다. 강의마다 다른데 어떤 강의는 100으로 올려도 청각적으로 부족함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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